[제25회 한경 TESAT 시험] 동아리전 48개팀 "테샛은 최고의 경제 선생님"
“테샛은 저에게 ‘저울’과 같은 시험입니다. 제가 가진 경제지식의 무게를 달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회 테샛 고교 동아리대항전에 참가한 전인수 군(남강고2)은 테샛을 ‘경제지식을 측정하는 저울’에 비유했다. ‘야생 뚱땡이 보호구역’이라는 다소 엉뚱한(?) 경제동아리 이름을 지은 것은 “이 동아리는 경제지식을 먹고 뚱땡이가 된 우리를 보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전군에게 테샛은 첫 시험이다. 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배운 경제지식을 완전히 익히고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해 테샛을 치렀다”며 동아리 친구들도 비슷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야생 뚱땡이 보호구역’은 8명이 동아리대항전에 참가했다. 같은 동아리의 신승환 군은 “테샛은 나에게 ‘지식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제동아리 ‘SEDA’ 멤버로 동아리대항전을 치른 도예린 씨(경제 2)는 “테샛은 지금까지 공부한 경제지식을 테스트하는 더없는 도구”라고 말했다. 고교(과천외고) 때도 테샛을 두 번 치르고 대학에 와서도 이번이 두 번째 시험이라는 그는 “(테샛) 문제를 푸는 것 자체가 경제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1주일에 2시간씩 모여 각자 잘 아는 분야를 멤버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부의 효율을 높였다고 귀띔했다. 경제이론은 상대적으로 쉽고, 시사·경영 분야가 좀 까다로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도씨는 행정고시 합격이 개인적 목표다.

25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는 대학 23개, 고교 16개, 주니어 8개, 직장인 1개 등 48개 팀이 참가했다. 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의 멤버가 시험을 치르면 점수가 높은 상위 5명의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대학생과 고교생 부문으로 나눠 각각 대상(1팀)과 최우수상(1팀), 우수상(4팀)을 시상한다. 대상에는 상장과 상패,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신동열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