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풍력발전 제어기술 국산화
풍력발전소는 바람의 세기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들쑥날쑥하다. 친환경이라는 장점 때문에 풍력발전소 건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가 전략 시스템에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불규칙한 풍력발전소의 전력 생산을 통합 관리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김종율 차세대전력망 스마트배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사진) 등이 100㎿ 이하 풍력발전단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운영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풍력 발전 시스템의 두뇌에 해당하는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발전소 내 풍력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반을 제어한다. 전력거래소 등의 요구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초과 전력은 ESS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김종율 선임연구원은 “외국 업체들이 제어 SW만 따로 주지 않아 풍력발전시스템을 수출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풍력 시스템을 해외 수출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제주도 내 풍력발전단지를 대상으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2016년 말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