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최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선거 관리를 부실하게 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사임하고 선거에 진 야당은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6일 지방선거 직후 출구조사에서 야당인 ‘법과 질서’ 당이 승리할 것으로 나타나자 여당인 ‘시민강령’은 패배를 인정하는 성명 을 내놓기도 했으나 실제 개표 결과 승리는 여당에 돌아갔다.

선거 개표는 새로 도입한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제대로 작동하 지 않아 일주일이 지나도록 개표 윤곽조차 잡히지 않았다. 전산 시스템을 고친 후에도 개표 집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투표 의 17.9%가 무효표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거관리위원회 위 원 8명은 모두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긴 줄 알았던 야당은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법과 질서 당수는 개 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전면 재검표가 필요하고 이와 관련해 내달 13일 집회를 열겠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여 당인 시민강령의 에바 코파츠 총리는 선거 관리에 문제가 있었으나 부정이 생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