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시아,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적 측면에서 천연가스를 수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책연구기관인 애틀랜틱카운슬은 ‘셰일가스와 새로운 지정학’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일본과 한국, 대만은 주 요 천연가스 수입국”이라며 “(이들 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일 가스는 단단하게 굳은 퇴적암층에 섞여 있던 석유나 천연가스로 일반적인 유전이나 가스전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중국은 현재 천연가스 수요의 30%가량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고 그 비율은 2025년에 절반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은 미중관계에서 경제적·전략적 측면의 상호 의존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틀랜틱카운 슬은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기관은 또 현재 국제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가격이 장기계약에 의해 주로 정해지고 천연가스 운송수단은 주로 가스관이라며, 본격적인 미국 의 천연가스 수출은 이런 상황에 변화를 주고 궁극적으로 천연가스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애틀랜틱카운슬은 개발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셰일가스 개발이 국제 에너지시장에서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고, 셰일가스 석유 나 천연가스 수출이 미국 내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 부족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 역시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천 연가스 수출에 전략적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