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에스엠에 대해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극심한 엔저 효과 등으로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햐항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동방신기' 공연 출연 로열티 인식이 4분기로 연기됐고 엔저 효과로 일본 매출이 급감했다"며 "2012년 46%를 차지했던 일본 매출 비중이 21%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와 4.7% 줄어든 786억원과 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에스엠은 엑소 멤버 '크리스'와 '루한'의 이탈이 있었고, 소녀시대의 '제시카'도 멤버에서 탈퇴했다. 이외에 1년 내내 이어진 엔저 현상과 세무조사 이후 추징금 등 큰 금액을 납부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실적은 의미 있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국내외에서 공연, 음반 발매, 매니지먼트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엑소는 단 한번의 활동 없이 일본에서 이미 공연 좌석을 매진시켰다"며 "에스엠의 콘텐츠 제작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주가를 급등시킬 좋은 일들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스엠의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전략적 파트너 등장 가능성, 대(對)중국 사업 본격화, 모바일 게임 등 새로운 부가 사업의 흥행 등을 내년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