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전소비자연맹>
<출처-대전소비자연맹>
배기량 2000cc급 승용차에 장착하는 친환경타이어 6종 가운데 한국타이어가 에너지 효율(연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쉐린은 가격은 비쌌지만 안전성에서 다른 타이어보다 우수했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시판 중인 친환경타이어 6종을 대상으로 회전저항,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와 제동력, 고속내구성, 소음, 진동 등을 시험한 결과, 에너지효율을 알 수 있는 회전저항(주행거리당 소비하는 에너지) 시험에서 한국타이어의 앙프랑 에코(6.3)가 1등급으로 가장 우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음으로 금호타이어의 '에코윙S'(6.5)가 효율, 미쉐린의 '에너지세이버+'(7.2), 넥센타이어의 '엔블루 에코'(7.7), 굿이어의 'GT에코스테이지'(8.3), 브릿지스톤의 '에코피아 EP100A'(9.4)의 순이었다.

앙프랑 에코는 가격도 시험 제품 중 두 번째로 낮은 12만4000원이었지만, 젖은노면 제동력(Wet Grip)은 1.31으로 3등급에 속했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속력을 100kph에서 0kph까지 했을 때의 제동거리 시험에서는 에너지세이버+(46.5m)가 가장 거리가 짧은 반면 에코피아EP100A(55.7m)가 가장 길었다.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은 에너지세이버+(1.45, 2등급)가 가장 우수했다. 다만 에너지세이버+는 가격이 15만8000원으로 6개 제품 중 가장 비쌌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인 에코윙 S의 가격은 12만8000원으로 전체 중 중간이었다.

시험 제품 중 가격이 가장 싼 엔블루 에코(12만1000원)는 에너지 효율 표시등급이 3등급이었지만, 실제 측정에서는 2등급에 속했다. GT 에코스테이지(14만6000원) 역시 4등급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측정에서는 3등급으로 나왔다.

고속주행 시 노면과의 마찰열로 트레드의 마모, 코드 분리, 사이드월의 파손 등이 발생하는 시간을 재는 고속내구성 시험에서는 모든 타이어가 합격 기준치(1시간)를 넘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 측은 "회전저항, 젖은노면 제동력 등 에너지 효율 등급이 1등급인 제품일수록 경제성·안전성이 유리하므로 소비자는 이를 고려해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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