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퇴직연금 대상]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내 첫 '보장형 DB'제도 도입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사진)은 퇴직연금에 관해 두 개의 ‘최초’ 타이틀을 갖고 있다. 국내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퇴직연금 제도를 2007년 12월 도입했다. 공단 임직원의 복리후생 증진과 퇴직부채 적립을 위한 재정 안정화가 목적이었다. 지금도 공공기관 사이에선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퇴직연금 도입이 모범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두 번째 최초는 ‘보장형 DB(확정급여)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DB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임금 인상률보다 높으면 퇴직자들에게 그 차이의 절반을 임금 인상률에 더해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2014년 임금 인상률이 3%고 당해 말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5%라면, 퇴직자들이 퇴직금을 받을 때 기준 임금은 3%가 아니라 4%(운용 수익률과 임금 인상률 차이의 절반을 더한 비율) 오른 금액이 되는 식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3분기 이후 사업자 실적을 평가한다. 성과에 따라 적립금을 차등 배분한다. 이수준 한국철도시설공단 경영노무처 부장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7개인 퇴직연금 사업자를 내년엔 더 늘릴 계획이다. 수익률 및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