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만의 독특한 비결이 있다. 바로 ‘노사 간 긴밀한 협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재무, 예산 등 관련 분야 팀장급 전문가로 퇴직연금위원회를 구성했다. 연금의 운용 방식과 사업자별 분담금 등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퇴직연금 운용 및 관리 방식을 놓고 근로자 대표인 노조와 수시로 접촉하는 것은 물론이다.
퇴직연금 ‘주간사 제도’도 도입했다. DB형 3개 사업자, DC형 10개 사업자와의 의사소통 창구를 단일화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운용수익률을 높이고 재정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사업자 실적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DC형 사업자를 종전 6곳에서 10곳으로 늘려 직원의 선택권을 크게 확대했다. 박완수 사장은 “퇴직연금은 임직원들이 은퇴 후 평생 활용해야 하는 자산”이라며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퇴직연금 사업자의 실적 평가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