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해법, 中企·중견기업서 찾는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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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
성균관대, 6개월마다 中企 채용 박람회
연세대, 올 중소·중견기업 설명회 7차례
한국외대·숙명여대, 중기 취업반 개설
국민대, 6개 업체 참여 1박2일 채용캠프
성균관대, 6개월마다 中企 채용 박람회
연세대, 올 중소·중견기업 설명회 7차례
한국외대·숙명여대, 중기 취업반 개설
국민대, 6개 업체 참여 1박2일 채용캠프
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A씨(25)는 25일 한양대를 찾는다. 모교에서 열리는 ‘중견기업 취업 설명회’에 초청받아서다. A씨는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후배들을 만나 중견기업을 선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성수 한양대 커리어개발센터장은 “취업이 어려운데도 대기업만 바라보는 학생들이 아직 많다”며 “선배들의 조언이 중견기업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높은 연봉의 대기업을 선호하는 학생들과 괜찮은 대우에도 여전히 인재난에 허덕이는 중소·중견기업들. 취업현장의 이 같은 ‘미스 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위한 설명회를 열거나 눈높이를 낮춰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는 선배들을 학교로 초청하기도 한다. 취업률을 높여 대학 평판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권 대학도 중견기업 ‘모시기’
성균관대는 학기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우수기업 초청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서는 이례적이다. 도루코 경동제약 동양피스톤 등 15개 중견기업이 참여한 지난달 설명회엔 학생 수백명이 몰렸고 160여명은 기업 채용 담당자들과 상담했다. 성균관대는 대졸 초봉이 3500만원 안팎인 중소·중견기업 150~200여곳을 선정, 학생과 기업 간 만남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대가 지난 20일 개최한 중소·중견기업 대상 취업박람회에도 한일이화, 신성이엔지, 비츠로그룹 등 26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947명의 학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취업현장의 미스 매치를 해소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확산되자 대기업만 바라보던 학생들에게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성정숙 연세대 장학취업팀 차장은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중소·중견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었다”며 “올해 취업설명회에는 지난해보다 참여 학생이 20~30%가량 늘어났다는 게 기업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고무된 연세대는 2012년 4회에 불과했던 중소·중견기업 설명회를 올해 7회로 늘렸다.
◆취업 대비반에 캠프까지 열기도
대학들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중소·중견기업 채용 시즌에 맞춰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는 12월 말부터 겨울방학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중소기업 취업전략 종합지원 컨설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중소기업 취업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학생들을 돕고, 취업률도 높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20일 개설한 ‘중견기업 취업대비반’을 다음달 중순까지 운영한다. 중견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 30여명을 선발해 공부 소모임을 구성하고, 중견기업 인사담당자를 초빙해 1 대 1 맞춤상담까지 지원한다. 숙명여대 홍보팀 관계자는 “중견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일부 학생들의 요구가 있어 올해 처음으로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 형태의 중소·중견기업 채용설명회를 여는 대학도 적지 않다. 국민대는 26~27일 ‘중소·중견기업 현장 채용 캠프’를 연다. 6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캠프에선 1박2일 일정으로 채용설명회와 실제 채용도 이뤄진다.
윤희은/홍선표/공태윤 기자 soul@hankyung.com
높은 연봉의 대기업을 선호하는 학생들과 괜찮은 대우에도 여전히 인재난에 허덕이는 중소·중견기업들. 취업현장의 이 같은 ‘미스 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취업을 위한 설명회를 열거나 눈높이를 낮춰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하는 선배들을 학교로 초청하기도 한다. 취업률을 높여 대학 평판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권 대학도 중견기업 ‘모시기’
성균관대는 학기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우수기업 초청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서는 이례적이다. 도루코 경동제약 동양피스톤 등 15개 중견기업이 참여한 지난달 설명회엔 학생 수백명이 몰렸고 160여명은 기업 채용 담당자들과 상담했다. 성균관대는 대졸 초봉이 3500만원 안팎인 중소·중견기업 150~200여곳을 선정, 학생과 기업 간 만남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대가 지난 20일 개최한 중소·중견기업 대상 취업박람회에도 한일이화, 신성이엔지, 비츠로그룹 등 26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947명의 학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취업현장의 미스 매치를 해소하려는 대학들의 노력이 확산되자 대기업만 바라보던 학생들에게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성정숙 연세대 장학취업팀 차장은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중소·중견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었다”며 “올해 취업설명회에는 지난해보다 참여 학생이 20~30%가량 늘어났다는 게 기업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고무된 연세대는 2012년 4회에 불과했던 중소·중견기업 설명회를 올해 7회로 늘렸다.
◆취업 대비반에 캠프까지 열기도
대학들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되는 중소·중견기업 채용 시즌에 맞춰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외국어대는 12월 말부터 겨울방학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중소기업 취업전략 종합지원 컨설팅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중소기업 취업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학생들을 돕고, 취업률도 높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20일 개설한 ‘중견기업 취업대비반’을 다음달 중순까지 운영한다. 중견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 30여명을 선발해 공부 소모임을 구성하고, 중견기업 인사담당자를 초빙해 1 대 1 맞춤상담까지 지원한다. 숙명여대 홍보팀 관계자는 “중견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일부 학생들의 요구가 있어 올해 처음으로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 형태의 중소·중견기업 채용설명회를 여는 대학도 적지 않다. 국민대는 26~27일 ‘중소·중견기업 현장 채용 캠프’를 연다. 6개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캠프에선 1박2일 일정으로 채용설명회와 실제 채용도 이뤄진다.
윤희은/홍선표/공태윤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