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지마켓)이 알리와 손잡은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온라인 사업 회복 기대감 덕이다. 신세계 그룹과 물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CJ대한통운도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 경쟁 심화 우려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7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마켓 인수 이후 활로를 찾지 못해 쿠팡, 네이버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와 협업을 통해 국내외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배 구조상 이마트가 합작법인에 대해 갖게 되는 실질 지배력은 40%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면 지마켓 관련 손익이 이마트 연결 실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마켓 인수 후 연간 1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발생하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이마트 주가에 대해 주 연구원은 "이마트의 기업가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를 밑돌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며 "합작법인을 통해 온라인 영업환경 개선 및 투자금 회수 가시성이 높아진 만큼 단기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지마켓과 알리의 합작은 물류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두 회사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신세계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마켓, SSG닷컴의 택배를 전담 처리하고 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대신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홈엔터테인먼트(HE)에서는 성수기 경쟁이 심화하고 마케팅 비용은 증가했다"며 "전장(VS)에서는 전기차 수요 약화로 부품 중심으로 매출이 둔화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대신증권은 LG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260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56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LG전자의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각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그는 "차세대 성장인 구독 가전, 기업 간 거래(B2B) 등 포트폴리오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며 "내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0.7배와 6.6배로 저평가 상태인 만큼, 1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큰 시기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투자증권은 27일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시너지 효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명주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내 알리익스프레스(총거래액 2조3000억원)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 내외"라며 "지마켓은 7.7%로 두 플랫폼의 합산 점유율은 8~9%대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알리익스프레스의 고성장과 지마켓의 외형 축소를 고려할 때 내년에도 합산 점유율은 유사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오픈마켓 형태인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명확한 시너지 전략을 떠올리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지마켓 셀러의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도모나 플랫폼 고도화 등만으로는 JV가 온라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이마트와 알리바바가 공시한 내용 이외 시너지 전략을 수립하는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협업 관계를 가져가는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마트는 지마켓 보유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알리인터내셔널(알리바바 100% 자회사)과 JV를 설립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JV의 지분은 이마트의 아폴로법인과 알리인터내셔널이 각각 50%씩 가져갈 계획이다. 이마트가 알리바바보다 실질적 지배력이 낮기 때문에 JV 실적을 지분법으로 반영할 가능성 높다. 향후 JV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보유하게 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