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쓰지 않으면서도 냉난방과 조명 등이 가능한 국내 첫 제로 에너지 주택(조감도)이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처음 등장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울 하계동에 들어서는 7층 아파트 3개동과 단독주택을 합쳐 121가구로 구성된 ‘제로 에너지 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필수에너지 사용량 ‘제로(0)’를 목표로 조성되는 제로 에너지 주택 실증단지는 국민임대주택으로 태양광과 지열(지열 히트펌프)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별도 비용 없이 냉난방과 온수, 조명 등이 가능하다. 취사와 가전제품 등 가구 내 전기와 엘리베이터 등 공용전기 비용은 부과된다.

실증단지 입주자 관리비는 기존 국민임대주택(전용 59㎡)의 3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수 설계와 고성능 자재 등을 사용하는 만큼 공사비는 일반 주택보다 24.5% 비싸지만 24년이 지나면 에너지 절감 비용으로 공사비 증가분을 회수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향후 실용화에 성공할 경우 설계 및 시공비용 절감을 통해 추가 공사비 회수 기간이 10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제로 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사업의 일환인 이번 사업은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며 정부 지원금 180억원을 포함해 총 442억원이 투입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