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매각 계획에 뚝 뚝 뚝…맥 못추는 한라비스테온공조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계획이 불거진 한라비스테온공조 주가가 약세다. 최대주주(지분율 70%)인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비스테온이 지분을 국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팔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25일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전날보다 0.95% 하락한 4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주가는 지분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12.42% 급락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향후 지분을 현대차그룹이나 한라그룹 등 범현대가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한라비스테온공조 매출에서 범현대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포드 등 해외업체의 비중은 줄어들게 돼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우려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델파이 사업부 인수에 차질이 생긴다고 해도 열관리 시스템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과거 5년간 평균 3.2%의 배당수익률을 보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