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韓·中 영화펀드' 만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市·완다그룹 MOU 체결…지자체론 첫 조성 추진
내년 상반기 구체적 논의…영화제작 도시 변모 기대
내년 상반기 구체적 논의…영화제작 도시 변모 기대
부산시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한·중 영화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4일 중국 베이징 완다그룹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왕지엔리 완다그룹 회장이 영화·영상 산업 상호 협력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부산이 창작 인력 및 제작사, 배급사, 극장 및 영상 관련 기업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영화 제작 도시로 변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 △영화의 전당, 후반작업시설 등 인프라의 집적화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이전 등으로 영화영상 특성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으나, 지역 경제 기여도가 높은 영화 기획제작사의 수도권 집중으로 부산의 영화영상 산업은 취약한 실정인 점을 개선하겠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
한·중 합작영화는 중국 영화로 분류됨에 따라 외화 쿼터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노렸다. 중국은 연간 외화 20편만 의무 수입하는 스크린쿼터제를 갖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았다.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이 ‘한·중영화협정’을 체결해 공동 제작된 한·중 합작영화는 중국 영화로 간주돼 중국 시장 진출이 지금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교류행사 개최, 영화특수효과기술(VFX) 협력,현장 스태프 교류 등 기술 및 인력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OU 체결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은 ‘한·중 영화펀드’의 펀드 금액 및 운영 사항. 내년 초에 완다그룹 측 부총재급 인사들이 부산시에 와서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완다그룹의 왕 회장이 부산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왕 회장은 부산시와 영화영상 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부동산개발 등 다각적 분야에서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완다그룹은 영화펀드 조성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와 새로 탄생할 ‘칭다오영화제’의 교류방안 모색 △영화 공동 기획·제작·배급 △영화·영상 분야 기술 및 전문인력 교류 등 두 나라의 영화·영상 산업 발전과 세계 영화·영상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영화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9%씩 성장했다. 2013년 시장 규모는 277억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6억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국 영화 시장의 약 3배 규모)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중국 영화 시장 규모는 2018년까지 연평균 29.8% 증가해 130억달러로 미국을 추월해 글로벌 최대 영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향후 중국 영화 시장에 체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자체 최초 영화펀드 조성을 통해 부산을 실질적인 영화·영상 산업의 허브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부산시는 24일 중국 베이징 완다그룹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왕지엔리 완다그룹 회장이 영화·영상 산업 상호 협력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부산이 창작 인력 및 제작사, 배급사, 극장 및 영상 관련 기업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영화 제작 도시로 변모,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 △영화의 전당, 후반작업시설 등 인프라의 집적화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이전 등으로 영화영상 특성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으나, 지역 경제 기여도가 높은 영화 기획제작사의 수도권 집중으로 부산의 영화영상 산업은 취약한 실정인 점을 개선하겠다는 목적도 담고 있다.
한·중 합작영화는 중국 영화로 분류됨에 따라 외화 쿼터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노렸다. 중국은 연간 외화 20편만 의무 수입하는 스크린쿼터제를 갖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았다.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이 ‘한·중영화협정’을 체결해 공동 제작된 한·중 합작영화는 중국 영화로 간주돼 중국 시장 진출이 지금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교류행사 개최, 영화특수효과기술(VFX) 협력,현장 스태프 교류 등 기술 및 인력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OU 체결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은 ‘한·중 영화펀드’의 펀드 금액 및 운영 사항. 내년 초에 완다그룹 측 부총재급 인사들이 부산시에 와서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완다그룹의 왕 회장이 부산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왕 회장은 부산시와 영화영상 산업뿐만 아니라 관광, 부동산개발 등 다각적 분야에서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완다그룹은 영화펀드 조성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와 새로 탄생할 ‘칭다오영화제’의 교류방안 모색 △영화 공동 기획·제작·배급 △영화·영상 분야 기술 및 전문인력 교류 등 두 나라의 영화·영상 산업 발전과 세계 영화·영상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영화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9%씩 성장했다. 2013년 시장 규모는 277억위안(약 4조7000억원)으로 6억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국 영화 시장의 약 3배 규모)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중국 영화 시장 규모는 2018년까지 연평균 29.8% 증가해 130억달러로 미국을 추월해 글로벌 최대 영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향후 중국 영화 시장에 체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자체 최초 영화펀드 조성을 통해 부산을 실질적인 영화·영상 산업의 허브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