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는 자가 소유 거주자보다는 세입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집세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인, 네팔인 등 외국인의 주거 비율이 높아졌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동대문아파트 한 호실의 매매가는 보통 2억원, 전세는 5000만원 선이고, 월세의 경우 집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이 많이 살아 ‘연예인아파트’라는 별칭 붙어
이 아파트는 동대문아파트라는 정식 이름 외에 연예인이 많이 산다고 해서 ‘연예인아파트’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배우 백일섭씨, 가수 박건과 故 계수남 등이 과거 이 아파트의 입주민이었다.
특히 1980~9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었던 故 이주일씨가 잠깐 살았다고 해서 ‘이주일아파트’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동대문아파트 관리실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했다는 한 관계자는 “이씨가 이곳에 살았다는 얘기는 근거 없는 뜬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4년 작고한 계씨에 대해서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계씨를 업고 병원으로 데리고 간 적이 있다”며 “나름 가수로 이름을 날렸던 양반이라 아직까지도 가끔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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