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가 좌완에이스 양현종(26)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26일 "MLB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양현종을 영입하겠다고 적어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영입 의사를 밝힌 MLB 구단이 제시한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최고액은 150만 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당초 양현종의 해외진출 추진을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단과 양현종이 납득할 정도의 응찰액이 나와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최종적으로 양현종에 대한 포스팅 응찰액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기아는 포스팅 금액이 적으면 양현종이 MLB 구단과 연봉협상을 할 때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마치며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한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국내 이적은 자유로운 신분이 아니다.

이에 따라 양현종은 일본 등 여타 해외 진출을 모색하거나, 기아에서 2년 더 뛰고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는 9년 FA 자격을 획득한 다음 해외 진출에 도전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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