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中화웨이 폰 AS 어떡하나요?"
팬택 베가아이언2, 화웨이 X3 등 프리미엄폰이 낮은 출고가에 팔려 인기를 얻으면서 AS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고 있다. 팬택은 법정관리 중이고, 화웨이는 해외 제조사라서다. 고장 났을 때 수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묻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팬택은 지난주 베가아이언2와 베가 팝업노트 가격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협의해 대폭 낮췄다. 통신 3사는 베가아이언2 출고가를 기존 78만3200원에서 35만2000원으로 절반가량 내려 팔고 있다. 공시 지원금을 고려하면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하루평균 5000대, 하루 최대 1만5000대가 팔리고 있다. 같은 가격으로 SK텔레콤에서만 내놓은 베가 팝업노트는 공급 물량 3만대가 모두 동났다.

문제는 AS다.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매각을 앞두고 있다. 최근 본입찰이 마감됐지만 인수가를 써낸 곳이 없어 유찰되기도 했다. 팬택 폰을 샀다가 AS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문의가 인터넷상에 이어지는 이유다. 팬택 측은 “전국 100여곳의 AS센터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가장 최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AS”라고 밝혔다. 팬택이 AS 중단을 선언하더라도 통신사가 해줘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전화 단말기 AS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단말기 제조사가 국내에 직접 AS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 통신사가 AS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화웨이도 지난 25일부터 X3 출고가를 52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내렸다. X3를 파는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최대 28만2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자가 4만8000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한 달간 진행한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대리점 재량 보조금까지 합치면 2만원대에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전국적으로 자체 AS센터를 50곳 갖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는 25곳, 지방은 광역시 위주로 흩어져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