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개인회생 신청 '최대'…고령층, 지갑 닫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가계부채가 늘면서 개인 채무를 조정해주는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000조원을 훌쩍 넘은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나 금융기관의 부실이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중장기적으로 소비를 크게 위축시켜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소득 확대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60대 이상 가구주의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령층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지갑을 더 꽉 닫았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과 실질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은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점을 고려해 노후 대비에 치중해야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자산이 오히려 줄어들자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다.
◆ 개인회생 신청 1∼10월 10만건 육박…올해 사상 최대 예상
27일 금융 당국과 법원통계월보, 사법연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개인회생 신청자는 9만3105건에 달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0만건을 넘었던 지난해의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개인회생 신청은 지난해의 10만5천885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 전문가는 개인회생 신청 증가에 대해 "법률사무소의 영업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9월 말 현재 1060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2조원(2.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가계부채가 더 증가할 수 있고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 고령층 지갑 닫았다…60대 이상 소비성향 사상 최저
60대 이상 가구주의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령층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지갑을 더 꽉 닫았다. 2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도시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올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6.6%였다. 이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3분기(66.7%)보다 낮을 뿐 아니라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소비성향은 40대가 77.1%로 가장 높았고 39세 이하가 74.0%, 50대는 68.6%였다. 전체 소비성향은 72.5%였다. 고령층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셈이다.
◆ 은행들,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산금리 올렸다…서민에 더 '가혹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저금리 상황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에 대한 가산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올려 '서민에게 더 가혹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공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7월 0.34%포인트인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평균 가산금리를 지난달 0.94%포인트로 올렸다. 외환은행도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60%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높였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농협·외환은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산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지만,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한 셈이다.
◆ 삼성, 내주초 사장단 인사…빅딜 여파로 자리 줄 듯
삼성그룹이 다음 주초 사장단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사업 빅딜의 여파를 고려할 때 사장 자리가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 삼성 사장단에 포함된 사람은 3명이다. 4개 계열사 매각 작업은 내년 1∼2월 정밀실사와 기업결합작업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다.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당장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그룹과 결별하기 때문에 사장단 자리가 최소 세 자리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빅딜 외에도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류됐지만,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이후 사장직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미국 증시, 소폭 올라…다우·S&P 또 최고치
미국 증시가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포인트(0.07%) 오른 1만7827.7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80포인트(0.28%) 상승한 2072.8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07포인트(0.61%) 뛴 4787.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1000건 증가한 31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8만8000건을 웃도는 것이다.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2% 늘었다. 이 역시 전망치인 0.3% 증가를 밑돈 것이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88.8을 기록해 예상치 90.0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0.5% 상승을 점쳤었다.
◆ 국제유가 하락 지속…금값도 소폭 내려
26일(현지시간)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54%) 내린 배럴당 7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투자자 사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금값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센트(0.1%) 떨어진 온스당 1196.60달러에 마감했다.
◆ 미국, 스모그 주범 오존 농도 기준강화…공화 반발
미국 정부가 스모그의 주범인 오존의 대기 중 농도 기준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앞으로 오존의 대기 중 농도 기준치를 65∼70ppb(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 단위. 1ppb는 10억분의 1)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기준치 강화에 대해 공화당과 관련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 정부가 70ppb를 기준치로 채택할 경우 업계의 부담은 오는 2025년까지 39억 달러(4조3319억 원)가 늘어나고, 65ppb를 채택하면 150억 달러(16조6200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새 기준치는 차량과 발전소, 정유시설 등에 모두 적용된다.
◆ 퍼거슨 시위 사흘째…오늘 밤 진정·확산 갈림길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26일(현지시간)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진정이냐 확산이냐는 갈림길에 섰다. 이번 소요 사태의 진앙지인 퍼거슨 시는 물론 전날 대규모 지역별 시위에 동참한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의 170여 개 도시 대부분이 이날 밤 또다시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 당국은 이날 밤 시위가 이번 사태의 향배를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거슨 시에서는 시위대가 이날 오전부터 간헐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시청 건물 안에까지 들어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 한일, 오늘 軍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장급 협의
한일 양국이 27일 오후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5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일 정상이 지난 11일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석상에서 대화를 갖고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키로 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도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양측 대표로 나선다. 이하라 국장은 이날 오전 방한한다.
◆ 전국 대체로 맑음…큰 일교차 주의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에 구름 많아지겠다. 기상청은 "아침까지 서해안과 내륙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일부 중부서해안은 짙은 안개로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어제와 비슷하겠으나 동해안은 조금 높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면서 추위는 없겠으나 27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
60대 이상 가구주의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령층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지갑을 더 꽉 닫았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과 실질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은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점을 고려해 노후 대비에 치중해야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자산이 오히려 줄어들자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다.
◆ 개인회생 신청 1∼10월 10만건 육박…올해 사상 최대 예상
27일 금융 당국과 법원통계월보, 사법연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개인회생 신청자는 9만3105건에 달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0만건을 넘었던 지난해의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개인회생 신청은 지난해의 10만5천885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 전문가는 개인회생 신청 증가에 대해 "법률사무소의 영업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하면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9월 말 현재 1060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2조원(2.1%)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가계부채가 더 증가할 수 있고 가계의 채무 상환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 고령층 지갑 닫았다…60대 이상 소비성향 사상 최저
60대 이상 가구주의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고령층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지갑을 더 꽉 닫았다. 2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도시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올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6.6%였다. 이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3분기(66.7%)보다 낮을 뿐 아니라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소비성향은 40대가 77.1%로 가장 높았고 39세 이하가 74.0%, 50대는 68.6%였다. 전체 소비성향은 72.5%였다. 고령층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린 셈이다.
◆ 은행들,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산금리 올렸다…서민에 더 '가혹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저금리 상황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계층에 대한 가산금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올려 '서민에게 더 가혹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공시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7월 0.34%포인트인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평균 가산금리를 지난달 0.94%포인트로 올렸다. 외환은행도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60%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높였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농협·외환은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가산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지만, 은행들은 가산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한 셈이다.
◆ 삼성, 내주초 사장단 인사…빅딜 여파로 자리 줄 듯
삼성그룹이 다음 주초 사장단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사업 빅딜의 여파를 고려할 때 사장 자리가 일정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 삼성 사장단에 포함된 사람은 3명이다. 4개 계열사 매각 작업은 내년 1∼2월 정밀실사와 기업결합작업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다.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가 이번 연말 인사에서 당장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그룹과 결별하기 때문에 사장단 자리가 최소 세 자리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빅딜 외에도 올해 진행된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 합병 등 계열사간 합종연횡으로 사장단 규모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류됐지만,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어 이후 사장직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미국 증시, 소폭 올라…다우·S&P 또 최고치
미국 증시가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포인트(0.07%) 오른 1만7827.7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5.80포인트(0.28%) 상승한 2072.8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07포인트(0.61%) 뛴 4787.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1000건 증가한 31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8만8000건을 웃도는 것이다.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2% 늘었다. 이 역시 전망치인 0.3% 증가를 밑돈 것이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88.8을 기록해 예상치 90.0에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0.5% 상승을 점쳤었다.
◆ 국제유가 하락 지속…금값도 소폭 내려
26일(현지시간)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54%) 내린 배럴당 7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투자자 사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금값도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센트(0.1%) 떨어진 온스당 1196.60달러에 마감했다.
◆ 미국, 스모그 주범 오존 농도 기준강화…공화 반발
미국 정부가 스모그의 주범인 오존의 대기 중 농도 기준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앞으로 오존의 대기 중 농도 기준치를 65∼70ppb(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 단위. 1ppb는 10억분의 1)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기준치 강화에 대해 공화당과 관련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 정부가 70ppb를 기준치로 채택할 경우 업계의 부담은 오는 2025년까지 39억 달러(4조3319억 원)가 늘어나고, 65ppb를 채택하면 150억 달러(16조6200억 원)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새 기준치는 차량과 발전소, 정유시설 등에 모두 적용된다.
◆ 퍼거슨 시위 사흘째…오늘 밤 진정·확산 갈림길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26일(현지시간)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진정이냐 확산이냐는 갈림길에 섰다. 이번 소요 사태의 진앙지인 퍼거슨 시는 물론 전날 대규모 지역별 시위에 동참한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의 170여 개 도시 대부분이 이날 밤 또다시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 당국은 이날 밤 시위가 이번 사태의 향배를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거슨 시에서는 시위대가 이날 오전부터 간헐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시청 건물 안에까지 들어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 한일, 오늘 軍위안부 피해자 관련 국장급 협의
한일 양국이 27일 오후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5차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일 정상이 지난 11일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석상에서 대화를 갖고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진전이 되도록 독려키로 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도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양측 대표로 나선다. 이하라 국장은 이날 오전 방한한다.
◆ 전국 대체로 맑음…큰 일교차 주의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에 구름 많아지겠다. 기상청은 "아침까지 서해안과 내륙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일부 중부서해안은 짙은 안개로 이슬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어제와 비슷하겠으나 동해안은 조금 높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면서 추위는 없겠으나 27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