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시범지구 내 17블록에 들어설 ‘힐링마크 금성백조 예미지’는 금성백조주택이 ‘예미지’ 브랜드로 수도권 주택시장에 진출하는 첫 작품이다. 1·2층 복층 테라스하우스 도입 등 저층부 특화, 입면(옆면) 디자인 차별화, 단지 중앙에 고층을 배치하는 파노라마식 동 배열 등 창립 이후 30여년간 수요자가 원하는 눈높이 이상의 아파트를 선보인 금성백조의 노력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심사위원들이 민간 부문에서 대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도 단지 설계 때부터 품질에 섬세하게 신경을 쓴 데다 지역 사회에 끊임없이 공헌해 온 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공원으로 둘러싸인 힐링단지

단지 이름에 들어가는 ‘힐링마크’는 ‘힐링(치유)’과 ‘랜드마크(랜드마크)’의 합성어로 동서남북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저밀도 친환경단지에서 힐링 라이프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쪽으로 치동천, 남쪽으로 중앙근린공원, 서쪽으로 수변공원이 단지를 에워싸고 있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 중앙근린공원과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7~19층 12개동으로 이뤄진다. 상대적으로 동 수가 많아 고층 단지로 이뤄진 단지보다 공사비가 많이 든다. 하지만 외곽은 7층 등 저층을 배치하고 단지 중앙에 19층을 넣는 파노라마(물결)식 배치로 조망권과 통풍이 양호하고 쾌적하다. 단지는 총 485가구(전용 74·84㎡)로 모두 중소형이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이 계획돼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남쪽 시범지구 내 유일하게 공립유치원 부지가 있다.

◆저층·지붕·외벽 특화로 눈길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입주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품질을 개선해 당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조경 면적은 법정 규정(15%)보다 3배 가까이 많은 41.58%에 달한다. 수종(나무 종류)만도 80여종에 이르고 2000그루를 웃돈다. 소나무도 당초 39그루에서 120그루로 늘리는 등 입주 후 숲으로 이뤄진 공원 같은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층부 특화가 눈길을 끈다. 전용 84㎡ 16가구에 1·2층을 복층 구조로 만들고 2층에 테라스를 넣었다. 독립공간을 조성, 마치 콘도에 온 느낌이 든다. 정대식 부사장은 “저층부터 고층까지 외관이 같은 모양이면 거푸집으로 쭉 올리면 되는데 저층부가 달라 일일이 수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저층부에 웃돈이 8000만원, 나머지 가구에 5000만원가량 붙어 있지만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내부는 중소형이지만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와 2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해 거실이 넓다. 방 3칸과 화장실 2개로 구성된 전용 74㎡는 수납공간(팬트리)과 워크인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등 수납공간을 많이 마련했다. 전용 84㎡는 대면형 아일랜드 주방과 특화설계를 통해 거실과 주방 간 공간을 넓게 뽑았고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1층을 필로티(통풍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비어 있는 공간)로 조성하고 3층까지 대리석으로 마감한 데 이어 현관 출입구를 웅장하게 지은 것은 입주민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붕도 파란색과 흰색 포인트를 넣고 징크패널과 복합패널로 디자인해 세련된 느낌이 든다. 계단실 상층부도 커튼월 형태의 강화유리를 사용해 고급스럽다. 외벽도 알루미늄바와 하늘색 회색 황색 등의 백페인트 글라스로 색감을 살리고 강화유리로 처리해 산뜻한 느낌이 든다.
◆업그레이드 지속된 품질 완벽주의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한 단지로 조성된다. 생태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곳에 개별동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했다. 힐링카페와 도서관, 독서실,커뮤니티 룸, GX룸, 실내골프연습장, 실버룸, 취미룸, 보육시설, 샤워실과 라커룸을 겸비한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선다.

공사 중에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층간 차음재 성능을 당초 ‘경량 2등급, 중량 3등급’에서 ‘경량 1등급, 중량 2등급’으로 높였다. 대피소 출입문에 결로 방지 시설을 설치했고 공용·부부욕실에 바닥난방을 추가로 적용했다. 펜트하우스 복도 유리를 당초 22㎜ 로이유리에서 30㎜ 로이유리로 교체했다. 동탄2신도시 관련 카페(동천태양)에 예미지 관련 사진이나 소식이 올라오면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다. 이창수 현장소장(이사)은 “인근 현장소장들이 품질 업그레이드를 그만하라고 하소연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