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완판 눈앞
오산세마 지역주택조합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오산세교’가 한경 주거문화대상 마케팅 부문 대상을 받았다. 조합은 수요자들이 낯설게 느끼는 조합원 모집 방식으로 2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야 하는 조건 속에서도 1년여 기간에 대부분의 계약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오산세마 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경기 오산에 자리잡은 ‘e편한세상 오산세교’의 5회차 조합원 모집은 90% 완료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전셋값 수준의 가격으로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를 끌어모았다”며 “단지가 공급되는 경기 오산시 지곶동 일대는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의 공급가는 3.3㎡당 최저 600만원대로 시작해 인근 지역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실제 지곶동 인근인 금암동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은 3.3㎡당 평균 매매가격 805만원, 전셋값 650만원에 달한다.

이 단지는 최고 지상 25층 아파트 23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59·74·84㎡ 세 가지 크기로 구성된 총 20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4베이(방 3개, 거실 전면 배치) 설계를 모든 가구에 적용하고 일부 가구엔 알파룸 또는 팬트리(대형 식료품저장고)를 제공한다. 최근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전용 59㎡형에도 안방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기존 59㎡에 거주할 경우 수납공간이 부족해 대부분 방 하나는 옷방 등 창고로 쓰이는 점을 감안했다. 74㎡와 84㎡B형은 자녀방에도 드레스룸을 마련하는 등 특화된 수납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모든 평형에서 자녀방과 안방을 거리를 두고 배치해 부부와 자녀의 사생활을 배려했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설계도 도입된다. 내부 바닥차음재를 표준보다 10㎜ 더 두꺼운 30㎜로 적용하며, 거실과 주방공간의 경우 바닥차음재를 60㎜로 시공해 층간소음 저감 및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오렌지로비’도 적용됐다. 이 설계는 아파트 입구를 지면과 같은 높이로 만들어 휠체어 유모차의 통행이 쉽게 하면서도 저층 가구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양문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현관 로비와 별도로 1.5층에 분리된 1층 가구용 엘리베이터실을 마련했다.

주차공간 가로면을 기존보다 10㎝ 더 넓은 2.4m로 조성할 예정이며, 대부분 차량이 기둥 옆에 주차할 수 있어 승하차가 더 편리한 동시에 차량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주변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 북오산IC를 이용해 과천~의왕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국도 1호선, 서부우회도로 봉담~동탄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 등 각종 도로망을 통해 수도권 및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