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바다와 숲을 품은 '웰빙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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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조경대상 - 삼성물산
래미안 해운대
래미안 해운대
![[2014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바다와 숲을 품은 '웰빙 단지'](https://img.hankyung.com/photo/201411/AA.9324664.1.jpg)
부산 해운대구 중동3구역(재개발구역)에 들어선 이 단지는 지상 32층 아파트 7개동에 745가구(전용면적 59~140㎡)로 구성됐다. 2011년 분양 당시 최고 25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그해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지난 5월 입주한 이 단지는 해운대 해변, 달맞이고개 등과 연계해 ‘바다와 숲을 품은 단지’를 조경 테마로 내세워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다. 고래와 등대를 주제로 한 놀이터, 잘 다듬어진 잔디와 당종려숲은 해변에 들어선 단지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후박나무숲과 그 안에 설치한 폭포는 수목원을 연상케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의 조경 역량이 집약된 단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최근 래미안 조경의 핵심 트렌드인 힐링(치유)을 주제로 한 공간도 별도로 배치됐다. 휴식공간인 ‘명상원’은 장식품인 대형 거울의 반사효과를 이용해 이색적인 효과를 줬다. 또 탁트인 잔디광장에 상록수 숲을 조성해 해변 휴양지 분위기를 연출했다.
삼성물산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나무를 심는 데도 고민을 거듭했다. 지리적으로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식물학적으로 전형적인 남부 상록활엽수림대가 속한 난대림 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했다. 기존 수도권 지역에서 사용하던 나무 대신 난대림 식물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부산 지역 주요 아파트 단지를 사전 조사한 결과, 기존에 활용되는 남부 활엽수목은 교목 15종 내외에 불과해 다양한 나무를 심기가 어려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조경팀은 제주도, 거제도 등 남부지역을 돌며 활용 가능한 수목을 선별할 정도를 애를 썼다. 2월에 붉은색 꽃잎이 떨어져 장관을 연출하는 ‘애기동백길’은 입주민의 사진촬영지로 자리를 잡았다. 테마정원은 후박나무숲, 동백나무 화계원 등 38개의 남부 수종을 활용하는 등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올해 ‘가든 플레이’라는 새로운 조경 방향을 제시하고 감성과 체험형 조경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즈’에는 외부 텃밭인 가든팜을 조성했다. 그동안 바라보는 조경이 전부였다면 체험하는 조경 개념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밤섬 리베뉴’는 입주민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담은 조경벽화인 ‘드림월’을 꾸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