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출근할 때 가면 10개를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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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
무거 지음 / 류방승 옮김 / 청림출판 / 288쪽 / 1만3000원
무거 지음 / 류방승 옮김 / 청림출판 / 288쪽 / 1만3000원
퉁 팀장은 회사에서 가장 형편없는 생산 부서의 팀장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생산 속도가 가장 느리고 규율 위반이 많은 이 팀의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노트에 일일이 다 적었다. 퉁 팀장의 노트를 몰래 훔쳐본 부하 직원들은 청결하지 못한 근무 환경부터 불량한 복장까지 빼곡히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회의시간이 되자 퉁 팀장은 직원들의 장점만 얘기하고 잘못은 꺼내지 않았다. 가슴을 쓸어내린 직원들은 그 다음 날부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중국 인사관리 전문가 무거는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에서 직장 생활에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가면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침묵, 칭찬, 약세, 거절, 용인, 능동, 후퇴, 유머, 추종, 과시’라는 10가지 종류의 가면을 제시한다. 퉁 팀장이 쓴 것은 칭찬의 가면이었다. 직원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분노의 감정을 자제하고 환한 얼굴로 대한다면, 리더의 바람과 길은 달라도 같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면은 자신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해주는 연기 도구다. 미소가 필요할 때는 엄숙하고 진중한 사람도 웃음꽃을 터뜨려야 하고, 용인이 필요할 때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도 침착하고 차분해져야 한다. 저자는 “상황에 따라 가면을 쓰면 주위 사람들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자신의 뜻대로 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런 가면은 편법이나 음모가 아니라 현대 직장인들이 가져야 하는 ‘희망 에너지’라고 강조한다. 시시각각 자신을 일깨워 다른 사람들과 편안하게 융합할 수 있는 성숙한 직장인이 갖춰야 할 태도라는 얘기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중국 인사관리 전문가 무거는 《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에서 직장 생활에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가면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침묵, 칭찬, 약세, 거절, 용인, 능동, 후퇴, 유머, 추종, 과시’라는 10가지 종류의 가면을 제시한다. 퉁 팀장이 쓴 것은 칭찬의 가면이었다. 직원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분노의 감정을 자제하고 환한 얼굴로 대한다면, 리더의 바람과 길은 달라도 같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면은 자신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해주는 연기 도구다. 미소가 필요할 때는 엄숙하고 진중한 사람도 웃음꽃을 터뜨려야 하고, 용인이 필요할 때는 승부욕이 강한 사람도 침착하고 차분해져야 한다. 저자는 “상황에 따라 가면을 쓰면 주위 사람들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자신의 뜻대로 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런 가면은 편법이나 음모가 아니라 현대 직장인들이 가져야 하는 ‘희망 에너지’라고 강조한다. 시시각각 자신을 일깨워 다른 사람들과 편안하게 융합할 수 있는 성숙한 직장인이 갖춰야 할 태도라는 얘기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