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업 뛰어드는 건설업체들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발전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발전소를 운영해 새 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시공 경험을 쌓아 국내외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서는 1석 2조의 노림수라는 평가다.

조선과 건설을 주력업종으로 하는 한진중공업은 최근 1년 동안 계열사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3기를 지었다. 대륜발전은 경기 의정부와 양주 옥정지구에 1기씩, 별내에너지는 별내신도시에 발전소 1기를 준공했다. 대륜발전은 이 회사가 2009년 자체적으로 설립했으며 별내에너지는 2010년 경남기업으로부터 사들였다. 발전소 3기는 모두 시운전 중이며 내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부터 모든 발전소 가동이 시작된다”며 “건설과 조선 외에 제3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전사업 매출은 내년 4500억원에 이어 2016년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도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이달 12일 경기 포천시에서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착공식을 했다. 2016년 말까지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1호기를 짓고 2017년 2월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설립한 대우에너지가 발전사업을 도맡아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민간발전은 직접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팔아 수익을 얻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수도권 송전에 유리한 입지라서 사업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포천에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1호기를 지난 7월부터 상업운전하기 시작했다. 2호기는 8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