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예한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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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가치 담은 작은 공예품
한류 물줄기에 거센 힘 보태기를
오영택 < 전주대 경영학부 교수 >
한류 물줄기에 거센 힘 보태기를
오영택 < 전주대 경영학부 교수 >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국격의 척도로서 문화적 이미지가 중요시되고 있다. 문화는 경제적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예산업은 국가의 문화적 가치를 상품화해 국내외에 유통하는 역할을 하기에 국가 정체성 및 품격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예품이 일반대중과 외국인에게 다가설 수 있는 여건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 공예산업은 좁은 시장과 제한된 유통구조 탓에 작가와 업체 모두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인식 또한 낮은 데다 국적불명의 외국산 공예품까지 범람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공예산업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마크 표식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 공예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공예가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서는 고객만족을 목표로 한 종합적 품질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예산업 부흥을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수공예상품 지정표시제가 그것이다. 이 제도는 문체부 장관 명의로 우수공예상품 지정마크를 발급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한 공예품의 명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공예산업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도자 부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차적으로 금속, 섬유, 목공예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공예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품질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영화, 음원으로 이어지는 한류열풍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K크래프트’를 연계하려는 취지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공예품에 유해 물질이 포함됐는지 검증하고 객관화된 수치를 제시해 품질에 대한 믿음을 확보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생산·유통 이력제를 도입하고, 지정표시제가 적용된 상품의 명품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 이 제도의 성공 여부는 철저한 사후관리와 판로개척 등 마케팅 지원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공예품은 이제 밀라노와 런던을 넘어 세계 각지로 퍼져 대중과 마주하고 있다. 한민족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이들 공예품은 한류의 큰 물줄기에 힘을 보탤 것이다. 그 큰 물줄기를 만드는 데 공예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오영택 < 전주대 경영학부 교수 >
그러나 공예품이 일반대중과 외국인에게 다가설 수 있는 여건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 공예산업은 좁은 시장과 제한된 유통구조 탓에 작가와 업체 모두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인식 또한 낮은 데다 국적불명의 외국산 공예품까지 범람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공예산업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마크 표식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 공예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공예가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서는 고객만족을 목표로 한 종합적 품질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예산업 부흥을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수공예상품 지정표시제가 그것이다. 이 제도는 문체부 장관 명의로 우수공예상품 지정마크를 발급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한 공예품의 명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공예산업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도자 부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차적으로 금속, 섬유, 목공예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공예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품질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영화, 음원으로 이어지는 한류열풍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K크래프트’를 연계하려는 취지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공예품에 유해 물질이 포함됐는지 검증하고 객관화된 수치를 제시해 품질에 대한 믿음을 확보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생산·유통 이력제를 도입하고, 지정표시제가 적용된 상품의 명품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 이 제도의 성공 여부는 철저한 사후관리와 판로개척 등 마케팅 지원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공예품은 이제 밀라노와 런던을 넘어 세계 각지로 퍼져 대중과 마주하고 있다. 한민족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이들 공예품은 한류의 큰 물줄기에 힘을 보탤 것이다. 그 큰 물줄기를 만드는 데 공예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오영택 < 전주대 경영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