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진행한 할인 행사도 ‘완판’이 잇따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24일부터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백화점 상품을 최대 75% 할인하는 ‘블랙 세븐데이즈’ 행사의 27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350개 제품 중 ‘락피쉬 14FW 위니패딩부츠’ ‘헤라 홀리데이 미스트쿠션’ ‘필립스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 등 60여개 품목이 완판됐다.

김상범 SSG닷컴 마케팅팀장은 “직구 수요를 잡기 위해 충분한 물량을 준비했지만 행사 이틀째부터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며 “하루 세 번, 3000장씩 발행한 20% 할인 쿠폰은 2~3분 안에 모두 동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G마켓에서는 10일부터 시작한 ‘슈퍼 블랙세일’을 통해 27일까지 해외 직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인기 상품을 30~70% 저렴한 값에 한정 판매한 10일과 17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172%, 162% 급증했다.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반나절 만에 준비 물량 3000개가 모두 팔렸다. ‘네파 이젠벅 덕다운 패딩’(1000개) ‘레베카밍코프 미니맥클러치’(500개)도 행사 시작 하루 만에 매진됐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블랙 트레이데이’ 행사 첫날인 27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여성 의류가 107%, 스포츠 용품이 92%, 완구류가 67% 신장하는 등 직구 인기 품목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옥션도 17일부터 인기 해외 직구 제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랙 에브리데이’ 행사를 진행한 결과 전자제품, 프리미엄 패딩, 완구 등 해외 상품 매출이 이전 열흘보다 70%가량 증가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