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무리한 주부들, 어깨충돌증후군 주의보
이번주부터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장철 건강관리법을 미리 숙지해 놓으면 여러모로 고단함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김장할 때 식탁이나 탁자를 활용하면 무릎관절 무리를 최대한 피할 수 있다.

그래도 손목과 팔꿈치, 어깨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되도록 손목과 어깨 사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또 김장 후에 온찜질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만 약 김장이 끝나고도 걸레를 짤 때나 문 손잡이를 쥐고 돌리려 할 때 팔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고 불리는 상과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상과염은 팔꿈치 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 부위는 팔꿈치이지만 칼질이나 김치를 절이고 짜는 등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다. 초기 상과염은 손목 사용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되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주사,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김장을 마치고 선반에서 그릇을 꺼낼 때, 옷을 갈아입기 위해 팔을 뒤로 젖힐 때 어깨가 뻣뻣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있다면 십중팔구 어깨충돌증후군이다. 관절은 날씨와 기온, 기압과 상관관계가 있어 겨울철에는 혈관 수축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김장철, 어깨를 반복적으로 무리해서 사용하면 어깨뼈와 힘줄의 마찰이 잦아져 염증과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특 히 어깨 힘줄의 퇴행성변화가 시작되는 중년층 이상 여성의 경우 힘줄과 근력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김장을 위해 무리하게 어깨를 쓰다 보면 어깨충돌증후군이 쉽게 생기기 마련이다. 어깨를 무리하게 쓴 이후에 통증이 1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장 후 상과염과 어깨충돌증후군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김장 직후 손목과 어깨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집안일은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아 이틀 정도는 손목과 어깨 사용을 피하고 충분히 쉬는 게 좋다.

초기 가벼운 통증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돕게 하고,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태연 < 날개병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