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를 보낸 해외 직구족(直購族)의 시선이 이제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로 옮아가고 있다. 사이버 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출근한 직장인을 겨냥해 미국 유통업체들이 월요일(12월1일)에 여는 온라인 할인 행사. 오프라인 할인 위주인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크게 늘어나 한국 직구족에겐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더 큰 쇼핑 대목으로 불린다.

랄프로렌,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은 30일부터 사이버 먼데이 행사에 들어갔다. 랄프로렌은 기존 60% 할인폭에 구매 금액에 따라 20~30%를 추가 할인하는 ‘사이버 먼데이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베스트바이에서도 샤프 LED HDTV 42인치, 캐논 DSLR 카메라 등 새로운 할인 품목을 공개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온라인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5일까지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 등 온라인몰을 통해 총 300억원 규모의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연다. K2, 노스페이스, 밀레 등 500여개 잡화·의류 브랜드가 참여해 올가을·겨울 신상품 등을 최대 80% 할인한다.

G마켓이 운영하는 큐레이션 사이트 G9도 1일 ‘해외 직구 5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모바일앱을 통해 해외 직구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50%를 되돌려준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