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종목 선물 거래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련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6일 ‘주식시장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코스닥 개별 선물옵션 및 섹터지수 연계 선물상품을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현철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거래규모, 시가총액, 재무상태 등을 고려해 최대 10개 정도의 종목을 지정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거래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10위권 내 종목을 꼽으면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 컴투스, 원익IPS, 서울반도체, 게임빌,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미 선물거래가 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유통주식 수, 소액주주 수, 1년간 총거래대금, 시가총액, 재무상태 등을 기준으로 개별 선물 60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금융당국은 코스닥 개별 선물이 상장하면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현물 주가 폭락시 선물로 위험을 헤지하는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선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비싼 주식을 팔고 싼 선물을 사는 차익거래가 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있다”며 “주가 폭락시엔 선물을 매도해 현물의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