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30일 오후 4시40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른 시일 내에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청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팬택 채권단에 따르면 팬택 관리인과 팬택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오는 5일 1차 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0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1100억원)보다 높다고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을 겸하고 있는 매각주관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보고했다. 이는 올해 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진행 중 실사한 것보다 훨씬 악화한 수치다. 당시엔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원으로 청산가치(1895억원)보다 컸다. 청산가치가 더 높으면 채권단 의견수렴을 거쳐 회생 폐지를 결정한 뒤 자산을 경매 처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대규/전설리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