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가 30일 호주 오스트레일리안GC에서 열린 에미레이츠 호주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30일 호주 오스트레일리안GC에서 열린 에미레이츠 호주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이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부진했다.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안GC(파71)에서 열린 에미레이츠 호주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5만호주달러)에서 2오버파 286타로 부진하며 공동 15위에 그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다섯 타를 잃은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매킬로이는 2연패에 실패했다. 그는 호주오픈을 마지막으로 올해 모든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피스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스피스는 1993년 브래드 팩슨 이후 21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브렛 럼퍼드, 그레그 찰머스(이상 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스피스는 이날 하루에만 8타를 줄이며 준우승한 로드 팸플링(호주)을 6타 차로 넉넉히 따돌렸다.

지난해 준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4언더파 280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