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김 "차세대 한인 정치 진출, 징검다리 되겠다"
“정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여러 가지 봉사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지금은 주 하원의원으로 봉사하고 있지만 기회를 주면 더 큰 무대에서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의 ‘2014 저명인사 초청 강연’을 위해 방한한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 3선 의원인 마크 김(한국명 김선엽·48)은 30일 “좀 더 준비해서 연방 하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부터 홍익대, 대일외고와 경희대, 용인외고에서 ‘글로벌 시대 청년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했다.

김 의원은 2009년 11월 선거에서 버지니아주 역사상 첫 동양계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고 내리 3선에 성공할 정도로 두터운 지지를 받으며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내년에는 4선 도전을 위해 변호사 활동을 접고 정치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한인의 권익 신장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올초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표기하는 동해병기법 제정을 이뤄내 재미동포들의 정치력 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차세대 한인들이 주류 정치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