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새 정부가 긴축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우선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분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경제팀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2기 정부 전반 2년간은 금리 인상과 정부지출 축소,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과 네우손 바르보자 기획장관,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로 짜인 새 정부 경제팀의 갖아 중요한 임무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경제팀은 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외한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수준에서 앞으로 2년간 2%대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4.5%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브라질 정부는 연간 인플레이션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율 억제 상한선이 6.5%라는 의미다.

중앙은행의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6.5%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재 11.25%인 기준금리는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4월 7.25%에서 올해 4월에는 11%까지 오르고 나서 이후에는 동결됐다.

그러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직후 11.25%로 인상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대선이 끝나고 나서 한 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만으로 인플레이션율 상승세를 막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정부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바르보자 신임 기획장관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서 2017년부터는 성장률 제고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성장률은 2011년 2.7%, 2012년 1.0%, 2013년 2.3%였다.

올해는 1분기 마이너스 0.2%, 2분기 마이너스 0.6%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가 3분기에는 0.1%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0.3%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조사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0.2%와 0.8%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