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12월의 계절성을 고려해 11월말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 중 양호한 배당수익률의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장희종 연구원은 "매년 12월은 전통적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여왔다"며 "연말 번듯한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기 위한 구성종목 교체와 배당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년 11~12월은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매년 11월은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강세를 보일 확률은 80%였다. 2010년부터 12월은 4번 중 3번이 대형주가 더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

장 연구원은 "12월엔 배당수요와 의결권 행사를 손쉽게 하기 위한 대차주식들의 상환도 활발하다"며 "지난 5년간 월별 대차잔고 비중은 12월에 뚜렷하게 감소하고 1월에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12월 대차상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보통 11월말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었다는 설명이다.

2009년부터 11월말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12월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한 적은 5번 중 한번 밖에 없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교체 수요를 감안해 대형주 조건을 추가하고, 배당수익률 2% 이상이라는 조건을 더하면 5번 중 5번 모두 코스피 대비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 연구원은 올 11월말 기준 대차잔고 비중 상위 대형주 중 배당수익률 2% 이상인 종목에 해당하는 두산 포스코 한라비스테온공조 코웨이 KT&G 두산중공업 강원랜드 한전KPS GS SK이노베이션 GKL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