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현대제철 컨소시엄주(株)가 장 초반 하락 중이다.

1일 오전 9시3분 현재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300원(0.47%) 내린 6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도 800원(1.10%) 떨어진 7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위아도 1.42% 내리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은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동부특수강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후 내년 1월까지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과열된 인수경쟁으로 인수금액이 기존 예상보다 높아진 것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위아·현대하이스코와 함께 동부특수강을 3943억원에 인수하고, 이를 현대제철 50%, 현대위아 40%, 그리고 현대하이스코가 10%를 부담해 그 만큼의 지분을 갖게 된다"며 "인수경쟁이 과열되면서 인수금액이 높아졌지만 현대위아와 현대하이스코가 절반의 지분을 취득함으로써 현금 유출액을 최소화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주가도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 투자 금액은 총 인수금액 2943억원 중 1177억원"이라며 "현대제철의 재무상황을 반영해 공동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부특수강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로, 현대위아의 17.8% 대비 떨어지고, 지난해 순이익률도 1.8%로 현대위아의 6.0%에 비해 수익성도 떨어져 시장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펀더멘탈(기초체력)상 장기적으로는 나쁠 것이 없다"며 "동부특수강과 현대위아의 사업연관성, 소재 구매의 내재화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