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디지털 스토리텔링 '소울 플레이어', 어떻게 탄생했나
한경닷컴이 새롭게 선보이는 감성 디지털 스토리텔링 ‘소울 플레이어, 영혼의 연주자’는 전신마비 성악가 이남현 씨와 지적장애 첼리스트 김어령 씨의 삶과 음악, 도전을 담아냈습니다.

두 사람은 올 5월 한경닷컴의 동영상(UCC) 공모를 통해 ‘소울 플레이어’에 뽑혔습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보다 큰 무대에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던 두 연주자. 수많은 지원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KBS교향악단과의 협연 자격을 따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10주간의 멘토링은 긴 여정의 시작이었습니다. 바리톤 김동규와 문용택 숭실대 교수(이남현 씨), 김우진 KBS 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김어령 씨)가 기꺼이 두 사람의 멘토를 맡았습니다.

연습, 또 연습. 반복, 또 반복. 어쩔 수 없는 장애인 연주자의 신체적 한계로 진도는 한없이 느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멘토들은 손을 내밀었고 멘티들은 서서히, 그러나 성심껏 몸에 익혔습니다. 모두에게 인고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경닷컴 취재진은 이남현 씨와 김어령 씨를 몇 번이고 만났습니다. 그들이 겪은 좌절과 극복의 경험에 가슴 시리게 공감했고, 지금의 도전과 희망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울 플레이어와의 수차례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풀어냈습니다. 영화 ‘말아톤’ 정윤철 감독도 힘을 보탰습니다. 멘토링 일정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간절한 도전기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2014년 10월15일. 한경닷컴 창립 15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마침내 우뚝 선 이들 소울 플레이어의 모습은 3000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절절히 전달하는 방법은 없을까. 제작진은 머리를 맞댔습니다.

내러티브 형식의 글과 밀착 멘토링 영상을 엮어내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현란한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영혼의 연주자, 스토리의 힘을 믿는 ‘감성 인터랙티브 뉴스’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콘티를 짜고 글과 영상을 다듬었으며 그래픽과 디자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손봤습니다.

이제 시련을 딛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는 그들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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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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