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22.3%(488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1인 가구는 소득 30% 정도를 기초연금 등 이전소득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가구 중 1곳은 '나홀로 가구'
1일 통계청의 가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8년 전에 비해 6%포인트 높아졌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액과 지출액은 각각 161만9715원, 133만9248원이었다. 소득 가운데 근로소득 비중은 47.7%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의 근로소득 비중(65.6%)과 비교하면 훨씬 낮았다. 반면 1인 가구의 이전소득 비중은 27.2%로 전체 평균(10.8%)의 세 배에 육박했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1인 가구주는 상당수가 고령층으로 소득에서 정부 보조금, 자녀가 주는 용돈 등의 이전소득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주의 평균 나이는 만 58.5세다.

소비지출 비중은 74.8%로 전체 가구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교육지출 비중은 1.7%로 전체 평균(8.8%)보다 매우 낮았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 교육비, 자녀 교육비가 줄어들어서다. 주거·수도·광열지출 비중은 13.6%로 전체 평균(7.3%)보다 두 배 수준이었다.

서 과장은 “1인 가구의 고령층은 다른 부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쓰지 않고 외출도 잘 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 통계를 처음 집계한 2006년 3분기와 비교하면 평균 연령은 4.2세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과 소비는 각각 40.2%, 44.6% 늘었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