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2018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마리나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싱가포르 마리나 개발·운영업체 SUTL과 사업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항만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SUTL은 650억원을 투자해 2016년 1월 착공, 2018년 상반기 북항재개발사업지역 마리나지구에 클럽하우스와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 요트 아카데미 등을 지을 예정이다. 운영기간은 35년이다. 마리나시설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부가가치·소득유발 등을 모두 합해 2조2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부산항만공사 측은 전망했다.

1965년 설립된 SUTL은 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레저개발투자기업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2009년과 올해 베스트 아시아 마리나로 선정된 ‘One 15 마리나’를 운영하고 있다. SUTL은 2020년께 세계 3대 요트 레이스 중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Volvo Ocean Race)를 부산에 유치할 계획이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북항재개발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 시설이 들어오면 재개발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부산시민이 해양레저를 쉽게 즐길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