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 교육생들이 1일 실습장에서 기계정비 기초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 교육생들이 1일 실습장에서 기계정비 기초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10년간 자체 보유한 교육 콘텐츠와 시설·장비, 인재개발 노하우 등을 활용해 교육한 외주 파트너사 및 공급사 인력이 35만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2005년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CHAMP)의 일환으로 인적자원개발(HRD) 컨소시엄 파트를 만들어 외주 파트너사와 공급사 임직원에 대한 기술교육을 해온 결과다. 지난해는 컨소시엄 사업 첫해인 2005년보다 18배 늘어난 7만2000여명이 교육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재직 중인 협력사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소개했다.

2001년부터 시작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이 참여기업과 훈련인원이 늘면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훈련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만개 기업 참여, 23만명 교육

포스코가 키운 中企인재 10년새 35만명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은 대기업 등 교육 인프라를 보유한 훈련기관들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상으로 직원을 교육하고 정부로부터 일부 운영비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심사, 선정한 기관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허브사업단이 컨설팅과 운영을 지원해준다. 2001년 6개 운영기관으로 시작한 컨소시엄사업은 지난달 말 기준 운영기관이 151개로 늘었다.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훈련인원도 증가하고 있고, 취업률도 높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연 평균 10만개, 훈련인원은 23만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는 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에 연간 최대 20억원 범위에서 시설비와 장비비(15억원 한도로 80%까지 지원), 운영비, 인건비, 훈련프로그램 개발비 일부를 최대 6년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대기업은 협력업체의 기술력 제고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중소기업은 근로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산업 맞춤형 훈련 확대

고용부는 컨소시엄사업의 대·중소기업 상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과정 심사를 강화하는 등 사업의 질적 쇄신에 힘쓰고 있다. 이는 교육훈련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 있는 대·중소기업 발전 문화를 교육현장에서부터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에는 지역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제때 양성, 공급하기 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산업현장에서 일하면서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했다. 고용부는 일학습병행제를 2017년까지 1만여개 기업에 정착시켜 7만명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