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하수열 난방사업 시작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사진)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일반 가정의 난방에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포스코에너지는 1일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황은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수열을 재활용한 지역난방 공급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가동에 들어간 지역난방설비는 서울시가 부지와 방류수를 제공하고, 포스코에너지가 설비투자 및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탄천물재생센터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의 폐열을 모아 데운 난방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15년간 운영한 뒤 서울시에 무상양도한다.

이곳에서 연간 생산하는 열에너지는 20만기가칼로리(G㎈)로 서울 강남지역 2만가구가 난방용 에너지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하수열 재활용 난방설비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회사 측은 하수열 재활용으로 약 152억원의 원유 사용을 절감한다며 이는 동일한 양의 원유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4만4000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지만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과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보편화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