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 재건축 내년 2월부터 줄줄이 이주…강남권 전세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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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 피하자" 신반포5차 등 잇단 관리총회
2203가구 내년 본격 이사
반포·서초 재건축도 이주 나서…전세 품귀→가격 급등 우려
2203가구 내년 본격 이사
반포·서초 재건축도 이주 나서…전세 품귀→가격 급등 우려
서울 잠원동 신반포5차 아파트는 내년 2월부터 재건축을 위한 이주에 들어간다. 한강변에 자리잡은 이 단지는 지난달 22일 관리처분총회를 열어 이 같은 이주 계획을 확정했다. 2012년 하반기 잠원대림이 이주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재건축 이주가 재개된다.
대표적 중층 재건축단지 밀집지역인 잠원동에선 이 단지를 포함해 모두 6개 단지, 2203가구가 내년 상반기 이주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이 일대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잠원동 재건축 이주 본격화
잠원동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한다. 이곳에서 6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가장 빠른 곳은 신반포5차다. 내년 2월 이주를 확정했다. 기존 555가구를 581가구로 재건축하는 곳이다. 이주 걸림돌은 없다.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 대부분 조합원이 재건축에 동의하고 있다. 2018년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킴스클럽 강남점과 인접한 반포한양도 비슷한 시기에 이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오는 20일 관리처분총회를 연 뒤 내년 2월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모두 372가구가 이주에 나선다.
통합 재건축을 진행 중인 신반포18차와 24차도 연내 관리처분총회를 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308가구가 내년 상반기 이주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대형 평형 위주이고, 한강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신반포6차단지 이주도 내년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당초 이달 13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분담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내년 초로 총회가 늦춰졌다. 조합은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가급적 빨리 새로운 총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신반포6차와 접한 반포우성도 재건축 막바지 단계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내년 중 이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봄 전세난 우려
이주 시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된 것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때문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 계획 인가 신청을 해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재건축을 서두르다 보니 관리처분총회가 연말에 몰리고 있다.
내년 봄 잠원동 일대 전세난은 심각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한다. 현재 30년 이상 된 전용 84㎡ 전셋값은 평균 5억원 수준이다. 아파트가 낡아 작년 이맘때 전셋값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가격이 한 단계 뛸 가능성이 높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녀 학교 때문에 다른 동네로 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단지가 한꺼번에 이주하는 까닭이다. 인근 반포동 서초동 등에서도 이주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불안 요인이다.
임지정 사주와부동산공인 대표는 “한 단지라도 이주를 시작하면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값이 뛸 것”이라며 “내년 봄 전세난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내년에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은 재계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대표적 중층 재건축단지 밀집지역인 잠원동에선 이 단지를 포함해 모두 6개 단지, 2203가구가 내년 상반기 이주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이 일대 전세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잠원동 재건축 이주 본격화
잠원동의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한다. 이곳에서 6개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가장 빠른 곳은 신반포5차다. 내년 2월 이주를 확정했다. 기존 555가구를 581가구로 재건축하는 곳이다. 이주 걸림돌은 없다.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 대부분 조합원이 재건축에 동의하고 있다. 2018년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킴스클럽 강남점과 인접한 반포한양도 비슷한 시기에 이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오는 20일 관리처분총회를 연 뒤 내년 2월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모두 372가구가 이주에 나선다.
통합 재건축을 진행 중인 신반포18차와 24차도 연내 관리처분총회를 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308가구가 내년 상반기 이주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대형 평형 위주이고, 한강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신반포6차단지 이주도 내년 상반기 이뤄질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당초 이달 13일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분담금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내년 초로 총회가 늦춰졌다. 조합은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가급적 빨리 새로운 총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신반포6차와 접한 반포우성도 재건축 막바지 단계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내년 중 이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봄 전세난 우려
이주 시기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된 것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때문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 계획 인가 신청을 해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재건축을 서두르다 보니 관리처분총회가 연말에 몰리고 있다.
내년 봄 잠원동 일대 전세난은 심각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한다. 현재 30년 이상 된 전용 84㎡ 전셋값은 평균 5억원 수준이다. 아파트가 낡아 작년 이맘때 전셋값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가격이 한 단계 뛸 가능성이 높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녀 학교 때문에 다른 동네로 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단지가 한꺼번에 이주하는 까닭이다. 인근 반포동 서초동 등에서도 이주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점도 불안 요인이다.
임지정 사주와부동산공인 대표는 “한 단지라도 이주를 시작하면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값이 뛸 것”이라며 “내년 봄 전세난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내년에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은 재계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