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기업들 "합격자 이탈 막아라"…신입사원 환영식 톡톡 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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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크루즈 파티…부모와 뮤지컬 관람…호텔 뷔페까지
#1. 지난달 27일 낮 12시. 한강 유람선에서 신입사원 환영식이 열렸다. 이랜드가 올 하반기 패션사업부 신입사원 27명을 초청, 선상 파티와 함께 합격증 전달식을 연 것. 전날 밤에는 이랜드 유통사업부 예비 신입사원들이 한강 야경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하기도 했다.
#2.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인턴으로 합격한 30명은 내년 2월 정식 입사를 앞두고 10월 말부터 예비 직장수업을 받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 공연 보조, 러버덕 행사 참가, 서울 패션위크 관람 등 회사 행사 진행을 도우며 애사심을 키우고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2월은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의 계절이지만 기업들은 벌써 합격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입사 때까지 중복 합격자 이탈 방지를 위해 또 다른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합격자의 부모님께 최고경영자(CEO)의 감사 편지와 꽃바구니 전달은 기본. 부모님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합격자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공연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최근 취업이 어렵기도 하지만 합격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서인지 이탈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 초청하고 뮤지컬 보여주고…
지난달 27일 신입 행원 합격자 220명을 발표한 IBK기업은행은 1일 밤 합격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선배들이 뷔페 식사를 함께하면서 회사와 각 부서 업무를 소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8주 동안 충주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공채 합격자를 10월 말에 발표한 롯데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신입사원 환영행사인 ‘뉴커머스 데이’를 개최한다. 2011년 상반기부터 연 2회 신입사원과 신입사원의 부모님을 초청, 회사 소개와 더불어 뮤지컬 공연 관람 등을 통해 입사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달 14일 합격자를 발표한 효성도 5일 밤 서울 세빛섬에서 ‘49기 신입사원 환영의 밤’ 행사를 연다. 지난달 11일 신입 합격자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5일부터 12박13일간의 합숙교육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는 3박4일 산업체 견학, 2박3일 지리산 등반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CJ는 전체 합격자를 대상으로 뮤지컬 등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학기술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도 13일 ‘가족초청 행사’를 계획 중이다. 부모님을 직접 회사로 초청, 회사 투어 및 CEO와의 간담회를 통해 회사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삼성·현대차 “별다른 행사 없어”
4대 그룹은 합격자 이탈 방지에 느긋한 편이다. 지난달 13일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를 발표한 삼성은 입사 교육일까지 별다른 이벤트를 열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채용 인원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어떤 행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1월5일 입사일까지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사업부별로 사업장 투어, 선배와의 대화 등을 통해 합격자들과의 끈을 잇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합격자들이 학기말 시험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평일에는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12일 합격자를 발표한 뒤 입사일까지 별도의 행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2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대한항공도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2.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인턴으로 합격한 30명은 내년 2월 정식 입사를 앞두고 10월 말부터 예비 직장수업을 받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 공연 보조, 러버덕 행사 참가, 서울 패션위크 관람 등 회사 행사 진행을 도우며 애사심을 키우고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2월은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의 계절이지만 기업들은 벌써 합격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입사 때까지 중복 합격자 이탈 방지를 위해 또 다른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합격자의 부모님께 최고경영자(CEO)의 감사 편지와 꽃바구니 전달은 기본. 부모님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합격자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공연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최근 취업이 어렵기도 하지만 합격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서인지 이탈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님 초청하고 뮤지컬 보여주고…
지난달 27일 신입 행원 합격자 220명을 발표한 IBK기업은행은 1일 밤 합격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선배들이 뷔페 식사를 함께하면서 회사와 각 부서 업무를 소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8주 동안 충주연수원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공채 합격자를 10월 말에 발표한 롯데는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신입사원 환영행사인 ‘뉴커머스 데이’를 개최한다. 2011년 상반기부터 연 2회 신입사원과 신입사원의 부모님을 초청, 회사 소개와 더불어 뮤지컬 공연 관람 등을 통해 입사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달 14일 합격자를 발표한 효성도 5일 밤 서울 세빛섬에서 ‘49기 신입사원 환영의 밤’ 행사를 연다. 지난달 11일 신입 합격자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5일부터 12박13일간의 합숙교육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는 3박4일 산업체 견학, 2박3일 지리산 등반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기업을 표방하는 CJ는 전체 합격자를 대상으로 뮤지컬 등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학기술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도 13일 ‘가족초청 행사’를 계획 중이다. 부모님을 직접 회사로 초청, 회사 투어 및 CEO와의 간담회를 통해 회사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삼성·현대차 “별다른 행사 없어”
4대 그룹은 합격자 이탈 방지에 느긋한 편이다. 지난달 13일 대졸 신입사원 합격자를 발표한 삼성은 입사 교육일까지 별다른 이벤트를 열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채용 인원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어떤 행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1월5일 입사일까지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사업부별로 사업장 투어, 선배와의 대화 등을 통해 합격자들과의 끈을 잇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합격자들이 학기말 시험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평일에는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12일 합격자를 발표한 뒤 입사일까지 별도의 행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2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대한항공도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