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인명 집단 살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연쇄 자살폭탄테러로 45명이 숨진 시장에서 또 연쇄 자폭 테러가 일어나고, 나이지리아 북동부 2개 주도도 공격을 받았다.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1일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의 한 붐비는 시장과 요베주 주도 다마투루시 등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있는 2개시를 강타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2명의 여성 자살폭탄 폭파범이 폭탄을 터뜨려 45명을 숨지게 한 마이두구리시 먼데이마켓에서 1일 또다시 2개의 폭탄이 폭발했다. 이번 폭발도 2명의 여성이 일으켰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상인 발라 다우다는 “몇 명이 숨지고 몇 명이 부상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폭발로 피를 흘리고 손상된 사체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즉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유사 테러로 수천 명을 살해하 고 수십만 명의 난민을 만든 보코하람을 비난하고 있다.

요베주 주도이자 마이두구리에서 서쪽으로 약 135㎞ 떨어진 다마투루에서도 1일 폭발과 총격이 이어졌다. 주민 가르바 무사는 “무장괴한들이 다마투루 외곽에 있는 경찰 기동타격대를 겨냥했으며 타격대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우마르 사다는 “이날 새벽 4시45분께 다마투루시 구즈바 로드 지역에서 폭발음과 중화기 소리에 주민들이 놀라 잠을 깼다”고 말했다. 사다는 “우리 가족은 집에서 뛰쳐나와 숲 속에 숨어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며 일부 경찰서 건물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마르쿠스 단라디 요베주 경찰국장은 "우리는 아직 포격을 받고 있다. 지금은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정부군도 지상군과 공군 전투기를 보내 응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사상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보르노주와 요베주는 보코하람의 공격이 가장 심해 지난해 5월 비상사태가 선포된 3개 주 가운데 두곳이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의회에 제출한 비상사태 연장안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