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1일(현지시간) 기금이 모자라 식량 구매권을 시리아 인근 국가에 피신해있는 170만 시리아 난민들에게 제공하는 계획을 중단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WFP는 이날 낸 성명에서 요르단과 레바논, 터키, 이라크, 이집트에 있는 시리아 난민이 그동안 이 식량 구매권으로 현지 가게에서 식량을 살 수 있었으나 식량 구매권 제공 계획을 중단함에 따라 겨울에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은 “식량 구매권 제공 계획을 중단함에 따라 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험해지는 것은 물론 이들이 머무는 인근 국가들의 치안도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며 “시리아 난민 구조 기금이 현재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WFP는 시리아 난민을 위해 식량 구매권 제공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8억 달러(약 8867 억원)을 투입했으나 이번 달 지원을 위해서는 6400만 달러(약 708억여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