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 마감…경제지표 부진·유가변동성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가 변동성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이 부담이 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31포인트(0.27%) 내린 1만777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4.28포인트(1.34%) 하락한 4727.3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53.45로 14.11포인트(0.68%)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를 54.8로 발표했다. 속보치인 54.7보다 0.1포인트 올랐으나 10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였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11월 제조업 PMI는 58.7을 기록했다. 직전월의 59.0을 밑돌았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57.8은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도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HSBC는 11월 제조업 PMI 확정치가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50.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빌 슐츠 맥퀸B&A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며 "현 시점에서 유가 안정화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불발 이후 급락한 유가는 이날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유가는 이날 2% 넘게 급락한 후 반등하면서 변동성이 심한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5달러 오른 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였다. 석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제조업체인 킨더 모건과 석유개발업체 할리버튼이 하락했다. 셰일가스 생산업체인 굿리치 페트롤리움은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