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013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에 그쳤다. 소비 호조기였던 2010년, 2011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7.1%, 4.3%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웡느 "지난해 3분기 외화환산이익이 55억원 발생한 반면 올 3분기 외화환산손실이 22억원 났다"며 "이로 인해 순이익은 25억원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12% 증가한 2200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 적자를 냈다"며 "자회사인 톰보이 매출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결 매출액은 별도보다 컸으나 화장품 자회사인 비디비치(지분율 83%) 영업손실이 확대되면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패션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확대됐다. 비디비치는 올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국내 패션과 화장품은 부진한 소비환경의 영향권인 동시에 경쟁력 확보 여부는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며 "해외 패션사업 감익폭은 2분기보다 축소됐으나 전년 대비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소비 부진으로 인한 국내 패션업체들의 정상가 판매율 하락이 명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캐시카우인 명품사업은 4분기 성수기에 회복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