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바이오 신임 대표에 김경용 전 코오롱웰케어 대표
건강기능식품업체인 코스맥스바이오가 신임 대표로 김경용 전 코오롱웰케어 대표(54·사진)를 선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김 신임 대표는 코오롱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대구 오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의 김 대표는 코오롱인터스트리와 코오롱그룹 전략기획실장(전무급), 코오롱글로텍 AM(Automotive Materials) 사업본부장을 거쳤다. 지주사 체제 전환과 사업조정 과정에서 역량을 발휘해 코오롱그룹 내에서 기획력이 뛰어난 대표적 브레인으로 꼽혔다.

지난달까지 코오롱웰케어 대표를 역임하면서 한국형 드럭스토어인 더블유스토어(W-store)를 확장시키는데 기여했다. 더블유스토어는 2004년 5월 성신여대점을 시작으로 올 12월 현재 전국 170여곳의 가맹약국을 확보해 국내 대표적인 약국체인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 대표를 영입한 코스맥스바이오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의 자회사다. 아모레퍼시픽, 한국인삼공사, 허벌라이프 등 국내외 150여개 업체에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취급하는 건강기능식품의 품목 수가 1000여개를 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업계는 정관장 홍삼으로 독보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를 비롯해 코스맥스바이오, 서흥캅셀, 쎌바이오텍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최근 업계 5위권에 해당하는 뉴트리바이오텍(주)을 인수해 한국인삼공사에 이어 매출 규모상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코스맥스 고위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는 업계 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헬스케어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스맥스바이오도 최근 개발한 식물성 연질캡슐 등을 필두로 중국 등 거대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