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시장에 생명보험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수익성이 뛰어나고 미래 잠재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올 하반기에 생명보험사들이 신상품으로 출시하거나 개정상품으로 내놓은 어린이보험만 총 55종에 달한다. 이 밖에 주계약으로만 주요 3대 질병을 보장한 상품,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확대하거나 사망수령금 수령 방식을 다양화한 상품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생명 ‘(무)우리아이 첫번째 선물 어린이보험’

어린이 및 청소년기의 질병·상해뿐 아니라 암을 포함한 각종 성인질환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 고액암은 최대 1억원, 일반암은 50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말기신부전증,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의 진단자금과 5대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등의 수술비 및 입원비를 보장해준다. 저체중, 조산, 황달 등으로 인한 입원과 통원 등 아이들에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다.

○KDB생명 ‘(무)KDB스마트어린이보험’

저렴한 주보험에 원하는 보장을 추가로 골라 담을 수 있는 상품. 주보험에선 어린이 11대 질병과 컴퓨터 관련 질환, 법정감염병, 골절, 유괴납치 등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 및 사고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개흉심장수술·조혈모세포이식수술·장기이식수술 등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수술의 경우 최고 6000만원까지 보장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학교생활 중 재해장해를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장해지급률에 따라 최고 2억원까지 지급한다. 또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아이들의 입학 시점에 맞춰 총 5회 걸쳐 중도자금을 지급해 만기 이전에 여유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꿈나무4U보험’

기존 어린이보험의 복잡한 보장내용을 주보험과 4개의 유닛 구조로 단순화한 상품. 암진단비, 수술비, 입원비 등 꼭 필요한 핵심보장을 주보험에 담아 보험료를 낮췄다. 대신 추가적으로 필요한 보장은 △수술 △CI △재해 △통원 등 4종의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실손의료비보장특약, 응급실내원특약, 암치료비특약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CI보험’
2004년부터 약 10년간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는 상품. 백혈병·악성림프종 등 다발성 소아암으로 진단확정될 때나 장기이식수술을 받을 때 5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어린이 중증상해인 인슐린의존당뇨병·중증세균성수막염에 걸렸을 때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이 지급된다. 특히 태아부터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22주 이내의 태아 가입 시 출생전후기 질병, 저체중아 출생 및 선천이상 등 출생 관련 위험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 땐 만기환급금을 통해 80세 또는 100세 보장으로 전환 가능하다.

○동부화재 ‘스마트 아이사랑보험’

아토피·비염 등 환경성질환을 보장하는 상품. 소아백혈병진단비, 중증세균성수막염진단비 등을 추가 개발해 어린이 중대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뇌성마비진단비를 도입해 산전, 출산 및 주산기에 발생된 뇌손상에 따른 뇌병변을 1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치아 담보를 도입, 3~9세까지 유치에 대한 보존치료를 최대 5만원까지 보장할 뿐만 아니라 6~30세까지 영구치에 대한 보존치료와 보철치료를 각각 10만원과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이 밖에 결핵, 페렴, 아토피, 성장장애 관련 특정질병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100세까지 각종 상해,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더든든한 (무)교보우리아이보장보험’

어린이보험 만기 나이인 30세가 되면 성인보험으로 전환되는 상품. 30세 이전에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주요 질병·골절·화상 등을 보장하고, 30세 이후에는 중대 질병 및 수술을 보장하는 성인CI보험으로 자동 전환된다. 백혈병·뇌암·골수암 등 비용 부담이 큰 암을 1억원까지 보장해준다. 양성 뇌종양, 극심한 화상부식, 5대 장기 이식수술,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같은 중대한 수술도 보장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걸리기 쉬운 콜레라·A형간염·백일해 등 법정전염병을 포함해 재해로 인한 수술 및 골절, 깁스 치료까지 보장한다.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5세까지다.

○농협생명 ‘하나로NH3대질병보험’

주계약으로만 한국인의 주요 3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을 대비할 수 있는 상품. 3대 질병에 대한 걱정이 많은 40대 소비자에게 높은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다. 0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3대 질병 진단 시 각각 최대 3000만원을 지급한다. 10년 만기 생존 시에는 만기보험금 100만원을 지급하며 가입 후 10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 ‘현대라이프 제로 맥스(ZERO MAX)’

낸 보험료의 50%를 만기에 되돌려주는 보장성보험 상품. 복잡한 특약을 없애고 모든 보장내용을 주계약에 담아 단순화한 기존 ‘현대라이프 제로’에 만기 시 납입 보험료의 50%를 돌려주는 환급 기능을 더했다. 현대라이프 제로 맥스는 총 5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불의의 사고로 입을 손실에 대비하는 정기보험과 자녀를 위한 어린이보험, 암보험, 5대 성인병보험, 사고보험 등이다. 보장 기간은 상품에 따라 10년, 20년, 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사망 시 1억원, 재해 사망 시 2억원의 보험금을 준다. 보장기간 20년이 지난 후 가입자가 생존해 있으면 낸 보험료의 50%인 816만원을 환급한다.

○알리안츠생명 ‘계속받는 암보험’

암 발병으로 진단급여금을 받았더라도 이후 2년마다 같은 암은 물론 다른 암까지 보장해주는 상품. 이 같은 보장을 주계약에 담는 것은 생명보험업계에서 최초다. 10년 갱신형 보험으로 보험기간 만기 시 보험가입금액의 10%를 돌려줘 건강관리자금 또는 갱신보험료로 활용할 수 있다.

○ING생명 ‘무배당 오렌지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사망보험금 수령 방식을 세 가지로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종신보험 상품. ‘기본형’의 경우 사망 시 보험금을 일시에 받는 일반적인 상품이다. ‘소득보장형’은 보험가입 시 예상 은퇴나이를 사전에 설정하는 게 특징이다. 은퇴나이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 보험 가입금액의 50%를 준 뒤, 은퇴 나이 때까지 매월 보험 가입금액의 1% 또는 2%를 유족에게 추가 지급한다. ‘상속자산형’은 오래 살수록 많은 사망보험금을 준다. 지급 보험금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나이(체증 나이)는 가입 때 65·70·75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