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화 관련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수출입 기업을 위한 대출 상품뿐 아니라 개인 고객을 위한 고금리 예금 상품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뱅크월렛카카오 통장으로 사용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전용 통장도 선보이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도 출시했다.
고금리 위안화 예금 상품 봇물
우리은행은 역외 위안화(CNH)를 거래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위안화 예금 패키지’를 최근 출시했다. 입출식통장, 자유적립식·회전식 정기예금으로 구성돼 있다. 역외 위안화는 중국 본토에서만 거래되는 역내 위안화(CNY)와 달리 무역이 활발한 홍콩 등 중국 외 지역에서 거래되고 있어 자금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위안화 보통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통장으로 1년간 달러 기준으로 2000달러 범위 내 위안화 입출금 거래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최대 36개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추가 적립이 가능한 ‘글로벌 위안화 자유적립예금’과 최대 6개월 범위 내에서 금리주기가 회전되는 정기예금 상품인 ‘글로벌 위안화 회전식 정기예금’도 출시했다. 1년제 글로벌 위안화 정기예금의 금리는 특별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13%다.
하나금융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공동으로 ‘하이 차이나 위안화 정기예금’을 내놨다. 판매한도와 판매기간을 정해 두고 연 3% 수준의 예금이자를 지급하는 특판형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3억위안, 하나은행은 1억위안을 한도로 올 연말까지 판매한다. 위안화 무역결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및 개인사업자도 제한 없이 두 은행 영업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 및 1년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금리는 우대금리를 더해 두 은행 모두 1년제 기준 연 3.1% 수준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기업 및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KB 플러스 스타 위안화(CNY) 외화예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수출입기업의 위안화 무역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고 개인고객의 위안화 투자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내년 6월 30일까지 2억 위안 한도로 판매하며 기본금리 2.9%에 우대금리 0.3%포인트를 더해 연 3.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또한 3년 범위 내에서 월 단위 및 일 단위로 가입할 수 있어 기업고객의 경우 위안화 유동자금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위안화 예금 상품들은 원화 정기예금보다 1%포인트가량 금리가 높지만 환율 변동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1억원을 예금할 때 금리가 1%포인트 높으면 1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지만 환율이 3% 내려가면 300만원을 손해보게 된다.
뱅크월렛카카오 전용 통장도 출시
지난달 11일부터 시행된 금융권 공동 전자지갑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이용고객을 위한 ‘뱅크월렛카카오’ 전용 통장도 나오고 있다. 뱅크월렛카카오 충전 계좌를 유치해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목적이다.
하나은행은 서비스 시작에 맞춰 ‘하나월렛통장’을 내놨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충전계좌로 등록하면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월 3회 이상 또는 월 5만원 이상 ‘뱅크월렛카카오’ 충전 시 최고 연 2.0%까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가 면제되며 하나은행 전용 전자지갑인 ‘N월렛’ 서비스 전용통장으로 이용할 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같은 상품을 내놨다. 뱅크월렛카카오 충전계좌로 지정하면 5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1% 금리를 준다.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 다음카카오와 단독 제휴해 통장과 현금카드 디자인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것도 특징이다. 은행들이 전용 통장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이유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충전계좌를 하나만 등록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충전 계좌로 많이 선택받으면 그만큼 신규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충전 계좌를 선점하고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특화된 상품을 서둘러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지원 상품도 잇따라 출시
최근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은행도 중소기업에 힘이 될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연말(31일)까지 신규 중소기업 법인이 ‘다모아비즈통장’에 가입하면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SC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법인이 다모아비즈통장에 가입하면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잔액에 따라 최대 연 1.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00만원 미만은 연 1.3%,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은 연 1.5%, 5000만원 이상이면 연 1.7%다. 단 이달 15일 이전에 해약하면 우대금리가 지급되지 않는다. SC은행의 다모아비즈통장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금리 혜택이 좋고, 수수료 면제를 제공한다. 또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SC은행 내 송금수수료,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모든 가입자가 면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 자금흐름 개선을 위해 지난달 ‘신한 동반성장론’을 출시했다. 대기업의 높은 신용도가 반영된 낮은 금리를 협력기업에 동일하게 적용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왔던 2·3차 협력사도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1차 협력기업뿐 아니라 2·3차 협력기업까지 유동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X판토스가 미국 조지아주 소재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한다. 미국 남동부 물류허브의 인프라를 확보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LX판토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북서부 달튼에서 물류센터 인수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윤상호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LX판토스가 인수하는 물류센터는 2개동으로 구성된 신축 상온물류센터다. 부지면적은 30만 4769㎡(9만 2193평)로 축구장 43개 크기다. 인수금액은 1700억 원이다.이번 물류센터 인수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자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정책인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조지아주는 항만(사바나항)과 철도(애팔래치아터미널), 공항(애틀란타공항) 등을 통해 미국의 물류 허브로 성장 중인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물류센터가 위치한 달튼은 미국 남부와 중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도시로 급부상했다. 육상, 철도와 연계하면 미국 전역으로 1~2일 내 수배송이 가능하다.조지아주 인근에는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 제조사 및 협력사 등 140여 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있다. 최근 미국 제조기업들도 거점을 조지아주로 옮기며 미국계와 글로벌 기업들의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LX판토스는 미국 남동부 물류허브의 새로운 인프라를 토대로 미국 내 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가 물류센터의 강점을 활용해 LG전자와 한화큐셀 등 현지 핵심 고객사를 중심으로 한국계 및 글로벌 제조사를 신규 고객으로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LX판토스는 미국을 전략지역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
삼성전자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8.1%로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줄었다. TSMC는 이 기간 64.7%에서 67.1%로 점유율을 2.4%포인트 더 늘렸다. 이들 회사 간 점유율 격차도 같은 기간 55.6%포인트에서 59%포인트로 확대됐다. 전 세계 상위 파운드리 업체 10곳의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은 384억8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9.9% 증가한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1.4% 감소한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TSMC는 268억5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도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 SMIC는 점유율을 5.5%로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점유율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 감소한 셈이지만 평균판매단가(ASP)를 올린 영향으로 매출이 1.7% 증가한 22억700만달러를 달성했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서버,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새로운 PC 플랫폼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TSMC의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첨단 노드 고객사들의 매출이 기존 주요 고객사의 주문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홈플러스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홈플러스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홈플러스가 발행한 카드대금채권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채권 관련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체는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융채무에 대한 지급이 동결되며 개인이 돈을 넣었던 ABSTB 역시 지급이 동결됐다"며 "하지만 이 ABSTB는 상품 판매와 관련한 카드대금채권이 바탕인 만큼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영증권을 통해 발행된 홈플러스 관련 ABSTB는 4019억원 어치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협력업체로부터 물품 대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가 먼저 협력업체에 정산해준 후 3개월 뒤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상환을 받는 식의 구조를 유지해왔다.신영증권은 카드사로부터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을 넘겨받아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운 뒤 이 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해왔다. 통상 연 5% 이상의 이자율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BSTB가 시장에서 많이 소화돼야 홈플러스도 카드대금을 늦춰서 상환할 수 있는 셈이다.비대위 관계자는 "이 ABSTB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1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많은데 비교적 안전하다며 투자 권유를 받았다"며 "중소 법인을 운영 중인 한 투자자는 자금이 묶여서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