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말 소비특수 기대감 약화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5포인트(0.08%) 내린 1963.67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G2(미국·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유가 변동성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투자주체들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연말 소비 성수기 초반 성적은 부진했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지난해 574억달러에서 509억달러로 감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춤했던 퍼거슨 시위 사태가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강추위와 폭설 소식도 연말 판매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HSBC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3억원과 185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도 86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14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운수창고 통신 전기전자 의료정밀이 약세고, 철강금속 화학 건설 서비스는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 삼성생명 등은 오르고 있다.

정유화학주(株)가 유가 반등에 나란히 오르고 있다. S-OilSK이노베이션이 3%대 강세다.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도 2~3% 상승 중이다.

반면 현대상선이 대규모 유상증자설에 9% 넘게 떨어지고 있고, 사조산업도 원양어선 침몰 소식에 5% 급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다. 1.05포인트(0.19%) 오른 540.50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0억원과 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게인만 나홀로 8억원 순매도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0원(0.45%) 내린 110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