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美 인터그라프, 3D설계 검증 프로그램 개발 MOU
[ 김하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2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미국 인터그라프(Intergraph)社와 세계 최초의 지능형 3D설계 검증 프로그램(IDBV, Intelligent 3D Design Basis Verification Program)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터그라프는 플랜트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기인 벡텔(Bechtel), 월리 파슨스(Worley Parsons), JGC 등에 3D설계 프로그램(S3D, SmartPlant 3D)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가 이번에 개발하기로 합의한 IDBV는 미리 입력된 설계 조건에 맞춰 3D모델을 실시간으로 자동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설계도면을 출력해 설계 조건에 적합한지 일일이 수작업으로 검증해왔다.

프로그램의 개발이 완료되면 설계 오류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설계 품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또 재시공 예방 및 공기 단축 등 다방면에서 비용 절감의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플랜트 설계와 플랜트 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두 기업이 협력함으로써 세계 플랜트설계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8년부터 3D설계 시스템 구축 기술개발을 시작해 2009년 국내 최초로실제 사업에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배관, 기계, 전기, 계장, 건축 등 플랜트설계 전 분야에 도면·물량 산출 자동화기술을 회사 사업에 맞게 재구성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