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확정 후 투자…45억 민간펀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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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봉 '암살' 등 4편에 투자
티지씨케이파트너스, 국내 첫 선
티지씨케이파트너스, 국내 첫 선
국내 영화펀드는 정부가 종잣돈을 내면 민간 자본으로 나머지를 채운 뒤 투자 대상 영화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와 반대로 투자 대상 영화를 확정 지은 뒤 순수 민간자본으로만 영화펀드를 만든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티지씨케이파트너스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내년에 개봉하는 대작 영화 4편에 투자하는 ‘TGCK한국대표영화펀드1호’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45억원 규모의 이 펀드에는 싱가포르계 자본 4억원, 중국계 자본 5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순수 민간자본만 참여했다.
투자 대상작은 ‘도둑들’(1298만명)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주연), 송강호와 유아인이 주연한 ‘사도’(이준익 감독), 이병헌이 주연하는 ‘내부자들’(우상호 감독), 중국에 100만달러 이상 선판매된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유하 감독) 등이다. 이 펀드는 이들 작품의 제작비 가운데 10% 정도씩을 투자한다. 내년 1월 개봉하는 ‘강남 1970’에는 10억원을 이미 투자한 상태.
지금까지 국내 영화펀드는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여서 외국 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려 왔다. 해외 펀드들은 투자 대상과 포트폴리오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펀드는 국민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의 모태자금을 받지 않고 국내 민간자본에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결성했다.
유정훈 쇼박스 대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한 발 빠르게 유치할 수 있어 좋은 작품을 선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지웅 티지씨케이파트너스 대표도 “투자 대상을 확정한 펀드들이 활성화될 때 영화시장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티지씨케이파트너스는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내년에 개봉하는 대작 영화 4편에 투자하는 ‘TGCK한국대표영화펀드1호’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고 2일 밝혔다. 45억원 규모의 이 펀드에는 싱가포르계 자본 4억원, 중국계 자본 5억원이 포함돼 있으며 순수 민간자본만 참여했다.
투자 대상작은 ‘도둑들’(1298만명)로 유명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하정우 전지현 이정재 주연), 송강호와 유아인이 주연한 ‘사도’(이준익 감독), 이병헌이 주연하는 ‘내부자들’(우상호 감독), 중국에 100만달러 이상 선판매된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유하 감독) 등이다. 이 펀드는 이들 작품의 제작비 가운데 10% 정도씩을 투자한다. 내년 1월 개봉하는 ‘강남 1970’에는 10억원을 이미 투자한 상태.
지금까지 국내 영화펀드는 투자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여서 외국 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려 왔다. 해외 펀드들은 투자 대상과 포트폴리오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펀드는 국민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의 모태자금을 받지 않고 국내 민간자본에다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결성했다.
유정훈 쇼박스 대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한 발 빠르게 유치할 수 있어 좋은 작품을 선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지웅 티지씨케이파트너스 대표도 “투자 대상을 확정한 펀드들이 활성화될 때 영화시장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